http://blog.naver.com/oohuni?Redirect=Log&logNo=60010404714
루이스의 저서 [천국과 지옥의 이혼] 이다.
난 자기집착의 죄를 버리고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다음은 2년전, 글을 다 읽은 직후의 느낌을 적은 것이다.
다시 보니 정말 새롭다.
2003. 8.6 책을 덮고 잠시 시원함을 느끼다.
제목 : 자기집착의 죄를 버리고, 진리를 인정하기
귀무가설 : 선이 모든 것이며 천국은 어디에나 있다.
대립가설 : 모든 것이 선이며 어디나
천국이다.
지상은 결국 별개의 장소가 아니다. 천국대신 지상을 선택한 사람은 지상은 처음부터 지옥의 한 구역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지상을 천국으로 선택한 사람은 지상이 애초부터 천국의 일부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상대주의적 관점은 이 시대의 패러다임이다. 물론 세상의 진리는 관습이나 문화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진정한 진리를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흑 아니면 백"으로 나뉘어지는
경우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믿음을 연유로 악을 약간만 손질하면 선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산수문제를 잘
못 풀었을 때 답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그 방법은 단 하나다. 무조건 계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비슷한 답을 찾는 행위를 그만
두고, 틀린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 되짚어서 실수한 지점을 찾아낸 다음 새롭게 계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악도 마찬가지이다. 악을 계속 발전시켜서는
절대 선으로 만들 수 없다. 지옥을 품고 있는 이상 천국은 볼 수 없는 것이다.
자기집착 속에서 끝내 은혜를 거절하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내 안에도 그런 모습이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 등장인물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1. 권리를 주장하는 유령 : 나는 가끔 공의의 하나님을 들먹이면서 정당한 수고에 합당한 대가야 말로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아름답고도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은 정당한 대가로 나를 취급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이상하게도(이미 알고 있기는 하지만 자주 잊어버리는 사실) 하나님은 더 주기 원하신다. 내가 수고한 만큼 얻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 또한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자존심의 표현이다. 정당한 권리 속에서 아무 도움도 구하지 않으려는 자존심이다. 일종의 집착인 자존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것이며, 그것이 바로 주님의 원하시는 소원이다.
2. 성직자 유령(폭넓은 교양을 가졌으며 발견의 정신적 유희를 즐기지만 진리는 변한다고 생각함) : 지적인 품격을 높이는 일, 교양을 넓히고 다방면의 견해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만큼 축복된 것도 없다. 그러나 가끔 나는 지적인 성숙이야말로 믿음을 굳건히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물들곤 한다. 언뜻 생각하면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지식의 한계를 망각한다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다. 사람의 심성은 현대적이고 성공적인 견해(즉, 세련된 견해)를 좋아하기 마련이지만, 이 이면에는 시대정신에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진지한 사고 가운데서만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착각, 증거 가운데서만 확증하는 믿음, 탐구의 정신과 개척의 정신만을 주장하는 것, 관념적인 지성으로만 진리를 구성하는 것 등은 버려야할 믿음의 모습이다. 또 때로는 지적인 추구 가운데 오는 발견의 기쁨, 즉 정신적 유희는 자기 속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유희자체 속으로 빠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갈증은 물을 위해 있는 것이고 탐구는 진리를 위해 있는 것이다. 영원한 진리를 발견했다면 그것은 이미 물을 만난 것이다. 갈증을 그리워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발견하는 것은 단지 앎의 성장이 아니다. 앎의 유희도 아니다. 그것은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C.S.Lew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S.Lewis - 네 가지 사랑 서평 (0) | 2006.06.16 |
---|---|
C.S.Lewis - 천국과 이혼 서평 (0) | 2006.06.16 |
C.S.Lewis - 기쁨에 놀라 ( 네이버 ) (0) | 2006.06.16 |
C.S.루이스 (Clive Staples Lewis, 1898-1963) (0) | 2006.06.16 |
C.S.Lewis - 천국과 지옥의 이혼 中 (네이버에서) (0) | 2006.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