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유경호, 내가 만난 이재철

ToBeIsToChange 2009. 10. 16. 21:15

 

 



저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는 유경호 입니다.


신앙 안에서 이재철 목사님을 만나 귀한 가르침을 받았고,
그 가르침 대로 살려고 몸부림 치는 사람 중의 작은 자입니다.

님들께서 정제되지 않은 감정의 글들을 남기는 것을 보며
책임없이 이 목사님에 대해 호도하시는 부분을 보며 몇 자 남기려 합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재철 목사님은 인기에 영합하고 대중적인 것을 추구하는 분이 아닙니다.

1994년 군 복무 중 잠시 들렸던 주님의 교회, 그리고 1995년 제대 이후에 주님의 교회 청년으로 만났던 이재철 목사님은 지금까지 한결같은 분이셨습니다.

이 목사님께서는 목회자란? 종이 위에 이력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써내려 가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당신이 직접 그것을
삶으로 기록하시며 보여주신 분이셨습니다.

1995년 목사님이 안식년에서 돌아오셨을 때, 많은 분들이 그해 전임을 시작하는 제 선배 목사(정한조 목사)에게 "시어머니가 돌아오셨는데, 왜 여기서 전임사역을 하려느냐?"며 말들을 할 때,

 

이 목사님께서는 "제가 여러분의 시어머니라고 생각하고, 제 눈치만을 본다면, 여러분들은 진정한 주님의 종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교회에 여러분의 시어머니가 있다면 제가 아니라, 교인들이 여러분의 시어머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목사가 어떤 마음으로 교회에서 교인들을 섬겨야 할지를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이십니다

  

만약 이 목사님께서 정말 인기영합주의적, 대중적으로 나가려 했다면, 개척한 주님의 교회 교우들이 10년이 되어 가시려는 이 목사님을 

간곡히 계시기를 청했을 때, 남아서 계속 대형교회를 지향하셨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1998년 당시의 제네바 한인교회같이 미자립 상태인 교회에서 가족들 동반하지 말고 혼자서 오시라고 할 때, 가시지 말았어야지 않습니까?


그 당시 대구의 00교회부터 해서 수많은 대형 교회들이 이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청빙하기를 임의로 결의하고 요청할 때 그곳으로 가셨어야 했지 않습니까?

제네바 3년의 사역으로 인해 제네바 안의 분열되어있던 3개의 교회가 이 목사님의 3년 사역 이후에 완전히 1개의 교회로 다시 연합이 되고
자립교회가 된 상태에서 교인들이 이 목사님과 더불어 더 있기를
간곡히 원했을 때, 가족들을 다 불러 와서 스위스에서 좋은 교육받게 하면서 그렇게 사셨어야지 않겠습니까?

100주년 기념 사업 위원회의 원로 몇분들이 이재철 목사님을 찾아뵙고 100주년 기념교회의 창립을 말씀하시고 난 뒤, 실제적인 아무런 어떤 도움도 주시지 못한 상태에서 홀로 개척교회를 시작하실 때, 별로 주목받지도 못하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그 일을 그것도 여러가지 오해와 어려움을 직면하면서 헤쳐나가실 필요가 없었지 않겠습니까?

교회의 비좁은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양화진 순교 기념묘지의 옆에 20여년 이상을 사용해 온 홍성사 건물과 이 목사님의 거주지를 100주년 기념교회를 위해 헌납하면서까지 비방과 오해를 받는 그 고난을 길을 갈 필요가 없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재철 목사님은 한결같이 진리되신 주님을 따라 그 좁은 길을 걸어
오셨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개인을 우상시한다고 하시렵니까?

말씀드리건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재철 목사라는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겸허하게, 그리고 한결같이 주님의 길, 그 좁은 길을 따르는 모습에 감동되어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요즘 제가 있는 제네바 한인교회는 2010년 9월부터 섬기게 될 담임 목사를 인선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제가 청빙위원분들께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 "나는 다 완성된 사람이니 너희들은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설교를 하는 목사는 제외해 주십시오. 목사 역시 교우들과 동일하게
하나님 앞에서 되어져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교우들의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그리스도께로 함께 나아가는 목사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재철 목사님은 바로 이런 분입니다. 망가진 당신의 삶에 빛으로 찾아오셔서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자신을 살리시고 구원해 주신 그 주님의 은혜에 감격해서 기꺼이 낮아지고, 자신을 비우는 그 길로 즐거이 걸어가는 목회자입니다.

부족하지만, 저 역시 이 목사님이 걸어가고 계시는 그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그리고 이제 침묵하는 다수에서 벗어나와 홀로 묵묵히 침 뱉음을 당하면서도 진리의 길을 고수하고 계시는 이재철 목사님을 응원하려 합니다.

제네바에서
유경호 드림

*추신: 혹 저의 부족한 글 솜씨로 이재철 목사님에 대해서 오해하시지
않기를, 그리고 이재철 목사님께 누가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