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삶

리처드 포스터_심플 라이프 中 물건을 살 때는 외관보다는 유용성을

ToBeIsToChange 2006. 7. 27. 01:03


집을 짓거나 살 때도
남에게 얼마나 멋있어 보일까가 아니라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따져야 한다.

필요 이상의 큰 집을 소유하지 말라.
두 식구가 사는 데 방 일곱이 필요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녀들이 장성하여 지금 혼자 살고 있는가?
놀라운 추억으로 가득한 널찍한 집을 그냥 놀리지 말고 다른 독신자나 대학생들을 들여 그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생각해보라.
그러면 다시 한 번 방마다 웃음소리가 들리고 평범한 다툼 소리가 나면서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옷을 생각해보라.
사람들은 대부분 옷이 더 필요하지 않다.
그들이 옷을 더 사는 것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유행에 따라가고 싶어서다.

유행을 붙들어매라.
필요한 것만 사라.
옷은 해어질 때까지 입으라.
옷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려 하는가?
그런 일은 그만두고 삶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켜라.
할 수 있거든 손수 옷을 만드는 기쁨도 누려보라.
장식이 많은 옷보다는 실용적인 옷을 택하라.
존 웨슬리는 이렇게 고백했다.
" 옷이라면 나는 대체로 가장 질기고 평범한 것을 산다 "

 

유행의 문제라면 성인들보다 십대들에게 훨씬 더 어렵다.
성인들은 대부분 내면세계가 웬만큼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남의 의견에 휘둘리거나 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리하게 남을 감동시키려 하는 욕구에서 그만큼 자유롭다.
그러나 십대들, 그리고 일부 철없는 성인들은 아직 내적 정체감이 발달되지 않아 타인의 눈길에 민감하며 사랑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물론 적당한 패션은 수용과 배제의 문화수단이다.
우리는 이 피상적 판단에 숨은 악을 늘 인식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자녀들을 쓸데없이 놀림이나 받는 자리로 밀어 넣어서도 안된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으로 가르치고 격려하며 노력해나가야 할 사안이다.

 

가구는 터무니없이 고가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움과 유용성을 지닐 수 있다.
오래된 가구든 중저가 가구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창의력을 발휘하라.
가구에는 답답한 전시장이 아닌 당신 자신이 묻어나야 한다.
가구를 직접 만들거나 쓸만한 중고품을 손보는 것도 좋다.

싼 물건을 찾는 길을 찾아보라.
벼룩 시장이나 중고품 가게에서 사라.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세일도 독이 되어 탐심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헐값이라고 불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은 알뜰 쇼핑이 아니다.
경매와 세일이라는 세계에 감히 발을 내딛기 전 내적으로 초연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