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포스터_심플 라이프_에필로그 中
그리스도께서 놀랍도록 단순한 삶을 사셨다는 것보다 더 분명한 사실은 없다.
그
분은 하나님께 중심을 두셨다.
하나님께 대한 그분의 투명함이 모든것을 지배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성을 빼면 생각할 수 없다.
단순성을 유지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분명 크지만 복잡한 삶의 대가는 더욱 크다.
마음이 나누인 복잡한 삶은 중심되신 하나님과의 즐거운 교제,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에 비추어 보는 믿음, 지속적 평안, 주님의 능력으로 이 땅을 즐겁게 걷는 능력을 앗아간다.
한마디로, 복잡한 삶은 예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앗아간다는 말이다.
단순성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반대 방안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더욱 어렵다.
이 모든 것에는 즐거운 역설이 있다.
단순성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결국 복잡한 세상의 모든 얽히고설킨 끈을 풀어야 할 자는 우리가 아니다.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많지 않다.
사실은 딱 한 가지,
참 목자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우리가 내려야 할 결단은 많지 않다.
사실은 딱 한 가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義를 먼저 구하는 일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지 않다.
사실은 딱 한 가지,
범사에 그 분께 순종하는 일이다.
죄렌 키에르케고르가 명확히 이해한 것처럼
우리는 결국 연단을 거쳐 오직 한 가지에 이른다.
바로 단순성의 단순성이다.
중심되신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순종'이라는 내면의 실체가 단순성 전반에서 그토록 핵심이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거룩한 순종이 없다면 우리는 전 과정의 복잡성에 가로막혀 좌절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거룩한 순종이 있으면 삶에 질서가 잡히고 평화가 충만해 진다.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매순간 하늘의 모니터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럴 때 거기서 우리 삶을 빛나게 하는 하나님의 인도와 사랑의 속삭임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심플 라이프(에필로그 중에서)-(리처드 포스터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