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삶

김성식 - 고시 합격보다 더 사랑할 것

ToBeIsToChange 2006. 6. 19. 20:39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었습니다.


고향에 내려와 있던 중이었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본 인터넷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더군요.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2차 시험 마지막 날 형사소송법 시험을 치르면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었기에

 

내심 기대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가장 버리지 못하고 붙잡고 있던

 

세상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시며


하나님보다 고시 합격을 더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의 존재가치와 의미가

 

세상의 판단과 합격여부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됨에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김성식, 사법연수원 신우회 편저, 위로자격증, 땅에 쓰신 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