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삶
정용섭 - 관용
ToBeIsToChange
2006. 4. 27. 18:28
기뻐하라는 권면과 짝을 이루는 말씀이 5절에 나옵니다. 당신들의 관용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게 하시오. 관용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에피에이케이아"는 역경을 당해도 쉽게 동요되거나 넘어지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영적인 인내심을 가리키기도 하고(칼빈),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 너그럽게 대하는 태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켄트). 디모데전서에는 이 단어가 감독직을 맡은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성품으로 거론되었습니다(딤전3:3). 여기 빌립보에서는 기독교 공동체의 특징을 드러내는 표식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바울이 기뻐하라고
강조한 다음에 관용을 나타내라고 권면 하는 이유는 그 기쁨이 사람들에게 증거될 수 있는 길이 바로 이 관용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주님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고 있다면 그 능력은 곧 사람들에게 관용의 태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 이외의 길은 없습니다. 또한 기쁨은 기쁨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이웃과의 관계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역시 관용의 태도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