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Lewis

C.S.Lewis - 고통의 문제, 머릿말 中

ToBeIsToChange 2006. 4. 17. 07:32

와터 힐튼의 말을 빌려 이 책 전체의 내용을 고백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내가 말하고 있는 그 참된 느낌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비를 구하면서 그것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느끼고 있다."(Scale of Perfection, 1, xvi.)

이렇게 함으로써 나를 비난할 수 없는 적절한 이유가 하나 생긴 셈이다. 그 누구도 "고통당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상처를 가지고 놀고 있다"는 비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극심한 고통에 대해 상상을 하면서 그것이 견딜 만한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보다 이러한 비난을 받을 위험성이 적은 사람이다.

아울러서 이 책의 유일한 목적은 고난에 의해서 제기되는 지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데 있다는 것도 밝힌다. 나는 인내와 용기를 가르치는 지극히 고상한 사명이 내게 적합하다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또한 고통을 참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보다 적은 용기가 더 필요할 때가 있고 큰 용기보다 작은 동정심이 도움이 될 때가 있으며, 그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하나님의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나의 확신을 독자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머릿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