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영과 조직
인스턴트 크리스천<에이든
토저/은성>
13. 필요하지만 위험한 조직 중에서
나는 사고 방식이 그리스도 중심이요 교회 지향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독교에 관련시킨다. 나는
여러 해 동안 기독교 공동체가 과도하게 조직화되는 경향으로 인해 걱정해왔으며,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조직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했다. 그러나 사실을 그와 정반대이다.
교회의 고동치는 심장은 생명-헨리 스쿠걸(Henry
Scougal)의 표현을 따르자면, "인간의 영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다. 이 생명은 교회 내의 그리스도의 실질적인 현존과 함께 교회를
신적인 것, 하나의 신비, 하나의 기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본질과 형태와 질서가 없다면, 이 신적 생명은 거처를 소유하지 못하며, 그 공동체에게
자신을 나타내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신약성경에는 조직에 대한 언급이 많다. 바울의 목회서신들과 고린도전후서는 이 위대한 사도가
조직자였음을 드러내준다. 그는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두고 떠난 것이 그로 하여금 그곳에서 장로들을 임명하며 그곳에 결여되어 있는 질서를
정착시키려는 의도였음을 상기시켰다. 이것은 바울 사도가 그 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신자들의 집단들에게 질서를 부과하는 전권을 디도에게 맡겼음을
의미한다. 질서는 오직 조직을 통해서만 이룩할 수 있다.
기독교인들은 조직의 목적, 그리고 그것이 과도해질 때에 수반되는 위험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몇 가지 잘못을 범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전혀 조직을 갖지 않으려 한다. 물론 그에 따른 결과는 혼란과
무질서이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인류를 돕거나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다. 또 생명을 조직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살았따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들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규정과 규칙들에 매료되어 터무니없이 그것들을 증가시키는데, 그렇게 되면 교회 내에서
자발성이 시들고 생명이 폐쇄된다.
나는 이 잘못들 중에서 주로 후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많은 교회 집단들이 지나친 조직 때문에
멸망했다. 물론 조직이 너무나 없기 때문에 멸망한 집단들도 있다. 현명한 교회의 지도자라면 이 양 극단을 경계해야 한다. 사람은 혈압이 너무
높아도 죽지만 너무 낮아도 사망한다. 이것들 중 어떤 것이 그의 생명을 앗아가는지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어떻게 해서 죽든지, 죽는다는 결과는
동일하다. 교회 조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양 극단을 피하며 그 사이에서 성경적인 균형을 발견해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