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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국과 지옥의 이혼 저자 : C.S.Lewis 옮김 : 김선형 출판사 : 홍성사
C.S 루이스에 대한 은근한 불만은 글이 너무 어렵다는 것. 물론 번역본이기에 그 영향이 좀 더 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아직 완독하지는 않았지만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통해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존중해 오던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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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유령이 되어 다른 유령들과 함께, 중간계(천국이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옥이라 할 수도 없는 곳)를 여행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인데, 가벼운 에피소드가 아니라 영혼 구원의 무거운 주제가 담겨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한 유령당 한 명의 빛난 영들이 따라 다니며 천국에 대한 소망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유령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유령) 스스로가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감사의 고백으로 함께 천국에 들어갈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그런 빛난 영들에 대한 유령들의 반응은 천차만별. 때로는 자신 스스로 만들어 놓은 벽, 이상, 우상, 집착등으로 영원 세계에 가는 것을 바로 앞에서 마다하고 결국 지옥(인간세상)이라는 세계를 동경하는 이들을 보면서 바로 나의 모습을 바라보곤 했다. 조금만더 분발하면, 조금만더 생각을 바꾸면 되는데, 그것도 혼자 하라는 것도 아니고, 옆에서 빛난 영들이 도와준다는데, 그들이 중보자가 되어 주겠다는데, 그들의 도움을 마다하는 유령들의 모습은 바로 오늘날 진리(예수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에 귀를 막고 사는 나와 우리 인생들의 모습이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런 궁상 맞는 여러 동료 유령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그들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때로는 긴장하며 기대하고 때로는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스승을 만나 그와 계속 동행하면서 그 스승에게서 많은 것을 듣고 깨닫게 되는데, 글의 끝에는 우리의 주인공이 여태 꿈을 꾸고 있었음을 알린다. 그러나 이 글의 핵심은 앞으로 닥쳐오게될 만물의 종말의 시기를 대비하여 나(우리)의 선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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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중에서...
'악을 무위로 돌릴 수는 있어도, '발전시켜' 선으로 만들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없다.'
부인이 비극배우(실상은 난쟁이 남편 프랭크에게)
"우리 빛은 당신의 어둠을 집어삼킬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의 어둠이 우리 빛을 오염시킬 수는 없답니다."
스승이 주인공에게 (1)
선은 오직 하나, 하나님뿐이라네. 그 밖의 모든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을 때는 선하고, 등을 돌리고 있을 때는 악한 게야. 그리고 자연 질서에서 높고 힘있는 것일수록 반역하면 더 악마적인 것이 된다네. 나쁜 생쥐나 나쁜 벼룩이 악마가 되는게 아닐세. 나쁜 천사장이 악마가 되는 게지. 정욕이 가짜종교가 될 가능성은 모성애나 애국심이나 예술이 종교가 될 가능성보다 적은 법이야.
스승이 주인공에게 (2)
"아무리 좋고 숭고한 것이라도 지금 모습 그대로는 절대 갈 수 없다네. 또 아무리 저급하고 야만적인 것이라도 죽음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모두 다시 살아날 수가 있지. 살과 피는 산에 갈 수 없어. 너무 천해서 못 가는게 아니라 너무 약해서 못 가는 거라네."
천국으로 가는 버스를 못 타는 불쌍한 유령들은 어떻게 하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스승이 하는 말 (3)
"타고 싶어하는 사람은 다 타게 되어 있으니 걱정 말게. 세상에는 딱 두 종류의 인간밖에 없어. 하나님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하는 인간들과, 하나님의 입에서 끝내 '그래, 네 뜻대로 되게 해 주마'라는 말을 듣고야 마는 인간들. 지옥에 있는 자들은 전부 자기가 선택해서 거기 있게 된 걸세. 자발적인 선택이라는게 없다면 지옥도 없을 게야. 진지하고도 끈질기게 기쁨을 갈망하는 영혼은 반드시 기쁨을 얻게 되어 있네."
본질을 놓친 자들의 실상을 주인공에게 말하는 스승
"초판본이며 저자가 서명한 판본들은 모두 소장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그 책을 읽을 능력은 상실한 서적 애호가를 본 적이 있지 않나? 아니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린 자선 사업가는? 그건 덫중에서도 가장 교묘한 덫이지."
오빠가 여동생(팸)에게
"타고난 감정은 그 자체로서 고귀하거나 저급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거룩하거나 속되다고 말할 수도 없단다. 하나님이 고삐를 잡고 계실 때 모든 감정은 거룩하지. 그러나 감정에 고삐가 풀려서 그 자체가 우상이 되어 버리면 예외 없이 부패해 버린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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