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Immanuel Kant)는 " 사람이 자기 기호와 상관없이 오직 도덕법에 대한 순수한 경외심으로 행하지 않는 행위에는 도덕적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덕이 높아질수록 덕 있는 행위를 즐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이 옳기 때문에 명령하시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옳은 일이 되는 것인가’하는 것은 가끔씩 제기되어 온 문제입니다.
저는 후커(Richard Hooker)의 견해에 찬성하고 존슨 박사(Samuel Johnson)의 견해에 반대하는 바, 단연코 첫 번째 견해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견해는 ‘사랑은 하나님이 자의적으로 사랑하라고 명하셨다는 그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선한 것’이라는-그와 똑같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분 자신과 이웃을 미워하라고 명령하셨을 수도 있으며, 그렇게 했다면 미움이 옳은 것이 될 수도 있었다는- 끔찍한 결론(제 생각에는 페일리 William Paley가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와 반대로 “이러저러한 일을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곧 그의 뜻이라는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본질적으로 옳은 일은 당연히 기분 좋은 것으로서, 사람은 선해지면 선해질수록 옳은 일을 더 좋아하게 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한 타락한 피조물이 최대한 의지를 발휘하여 행할 마음을 먹지 않는 옳은 행위가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곧 자기 양도의 행위이다’라는 점에서만큼은 칸트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p.150-152
'C.S.Lew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S.Lewis - 고통의 문제 中 고통의 효력 (0) | 2006.04.17 |
---|---|
C.S.Lewis - 고통의 문제 中 하나님의 겸손하심 (0) | 2006.04.17 |
C,S,Lewis - 고통의 문제 中 아들로서(써?) / 도구로서 (0) | 2006.04.17 |
C.S.Lewis - 고통의 문제 中 천국 (0) | 2006.04.17 |
C.S.Lewis - 고통의 문제 中 지옥2 (0) | 2006.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