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Tozer

습관적 상태에서 벗어나기

ToBeIsToChange 2006. 1. 17. 18:18

 

 

습관적 상태에서 벗어나기

 

A. 토져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명령들을 가지고 지키는 자가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 14:21).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들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우리의 거처를 그와 함께하리라.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요 14:21하, 23-24절)

 

주님이 가르치신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즉 믿음과 사랑 안에서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입증하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행동하는 두 개의 주체가 있습니다. 즉 ‘우리’와 ‘그’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면, 곧 우리가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입증하면, 그분은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이는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다면 적법한 거룩한 수단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믿음이며, 또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4:1)

 

바른 믿음

 

믿음의 종류 가운데 가장 중요한 믿음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적으로 헌신하는 믿음을 말합니다. 그 믿음은 번복할 수 없는 것이며, 여러분의 믿음이 절대적인 것이라면,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두 번, 세 번 “나는 예수님을 영접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 믿음은 자신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맡기는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돌이키지 않는 전적인 헌신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여러분의 교회나 교단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지역 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의 집합체로서 신적 모임이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단위이며, 그리스도의 생명과 함께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한순간이라도 여러분에게 지역 교회나 여러분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인도자들에게 전적으로 헌신하라는 그러한 믿음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교회의 인도자들에게 순종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마치 작은 개똥지빠귀처럼 둥지에 앉아 작고 순진무구한 입을 벌려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을 넙죽넙죽 받아먹기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드리는 것이 비성경적인 것이라면 토해 내십시오. 주저하지 마십시오. 내게 전화를 하거나, 나를 만나러 오거나, 편지를 쓰십시오. 무엇인가 행동을 하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여러분의 인도자가 주는 것을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여기에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십시오.

 

믿음은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절대적인 믿음이지 어떤 교단이나 교회를 믿는 믿음이 아닙니다. 비록 여러분이 그 교회를 사랑하거나 여러분의 인도자들이나 교단을 사랑하고 존경할 수는 있더라도, 여러분의 헌신은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

 

순종은 우리의 사랑을 입증합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은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고 있음을 입증합니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십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명령이 한 두 가지도 아닌데 어떻게 순종할 수 있나요? 그것들을 어떻게 다 기억할 수 있나요? 내가 순종한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믿음과 사랑 안에서 안심하고 기다리고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중에서 어떤 것들은 여러분이 실행할 수 없는 것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말씀이 여러분과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여러분의 현재 상태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여러분과 상관있는 말씀이 되면, 그 순간 여러분은 자동적으로, 기쁘게 그리고 조용히 순종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조난 사고를 당하여 기도했을 때 주님께서 어떻게 자신을 도와주셨는지에 대해 간증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시는 어떤 연로한 믿는 이가 집에 돌아가 무릎을 꿇고 주님 앞에서 울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조난 사고에서 저를 구해 주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너는 바다에 나가 본적이라도 있느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없습니다.” 당연히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간 적도 없는 사람을 조난 사고에서 구해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과 관련이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여러분과 관련이 된다면, 그 즉시 순종하십시오.

 

예를 들어 성경은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님께 하듯 하라.”고 말씀하십니다(엡 5:22). 만일 여러분에게 남편이 없다면, 그 구절에 대해 왜 근심합니까?

 

그러나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즉시 기쁘게 그리고 조용히 순종하여 주님께서 명하신 바를 행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여러분의 할 일이며, 자신의 할 일은 자신을 여러분에게 나타내고 여러분을 습관적 상태에서 구해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누가복음에 나오는 몇 가지 예가 있습니다.

 

“그 동안 무수한 백성의 무리가 몰려들어 서로 밟힐 만큼 되니, 그분께서 무엇보다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되, 너희는 바리새인들의 뜸씨, 곧 위선을 조심하라. 덮인 것이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숨겨진 것이 알려지지 아니할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무엇이든지 너희가 어두움 가운데서 말한 것이 빛 가운데서 들리고, 너희가 밀실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옥상에서 공포되리라.”(눅 12:1-3).

 

이 말씀은 우리가 최대한 솔직하고 투명해야만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어떤 비밀도 있어서는 안 되고, 어떤 방어적인 태도가 있어서도 안 됩니다. 오직 솔직함과 정직함만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교훈입니다.

 

무릎을 꿇고 “오, 주님! 저에게 이런 고기들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대신에 물고기를 잡으십시오. 주님께 순종하십시오. 여러분이 들은 대로 행동하십시오. 적법한 수단들을 사용하십시오. 정직하십시오. 지나치게 신중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버리십시오. 그렇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십시오.

 

 

어린아이가 되십시오

 

주님은 어린아이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모두 어린아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이 어떤 사람에게 다가가 “내 유도 실력으로 이 사람을 제어할 수 있을까?”라고 궁금히 여길 필요 없이 그 사람과 악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여러분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을 전혀 해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솔직하십시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든지 또는 어떤 상태에 있든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이 여기 있습니다. 이 말씀은 바로 지금 여러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내가 또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사람의 아들도 그를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할 것이요”(눅 12:8)

 

이 구절은 우리가 주 예수님에 대해 담대하게 증거하고 전해야 한다고 알려 줍니다. 여러분 중에 어떤 사람이 일터에서 침착하게 증거하기 시작하면, 변화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명령들을 가지고 지키는 자가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주님께서 친히 여러분에게 나타내신다면, 여러분은 습관적 상태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나는 회심한 이후로 내내 기도를 가르쳐 왔고 설교해 왔으며 실천해 왔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을 기도로 대신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명령받은 것을 하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간청하는 대신에 찬송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되, 삼가 탐욕을 조심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한 것의 풍부함에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

 

예수님은 탐욕 때문에 영혼을 잃어버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내지 마십시오. 관대해지십시오. 인색해지지 말고 돈을 잘 쓰십시오. 염려하지 마십시오.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주님을 신뢰하고 모든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이런 것들이 믿음과 순종의 적법한 수단들의 실례(實例)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찬송하지만 그것을 찬송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우리는 이렇게 찬송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불러왔기 때문에 오히려 마더 구스(영국의 동요 작가)의 시를 읊조리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엇을 찬송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들은 영적으로 구태의연한 습관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떤 교회들은 반쯤 죽은 가련한 사람들로 하여금 약간의 미각을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이상하고 하찮은 수단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성도들이 있고, 우리에게는 기도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순종의 기쁨이 있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임재라는 달콤한 신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인의 찬송의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시한 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단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진리에 순종하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자신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창살 틈으로 자신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 [습관적 신앙에서 벗어나라](생명의 말씀사 발행)에서 발췌, 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