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섭

정용섭 - 주기도란 무엇인가?

ToBeIsToChange 2011. 12. 1. 20:51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557642&cp=em

[기독출판] 기도는 ‘나’ 아닌 ‘우리’가 바탕돼야

주기도란 무엇인가/정용섭 지음/홍성사

샘터교회 담임목사이자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으로 있는 저자는
그동안 ‘속빈 설교, 꽉찬 설교’, ‘설교란 무엇인가’, ‘기독교를 말한다’ 등
수많은 책을 쓴 왕성한 필력의 소유자다.
 
국내에 ‘설교비평’이라는 분야를 처음 열었다.
 
그의 글을 통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겠지만 그는
강연과 저작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자, 본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지금이야말로 교회의 본질, 기독교의 본질, 목회와 설교의 본질을
물어야 할 때가 아닌가. 그래서 그의 글 속에는 이 시대에 던져주는
귀한 가치가 있다. 불편하더라도 그것을 찾아볼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도의 본질, 기도의 정석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마태복음 6장 9절에서 13절까지 나와 있는 주기도문이
이 시대에 주는 의미를 다루고 있다.
 
저자가 말한 대로 책은 설교도 큐티도 전문적 성서주석도 아니다.
주기도문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지금 시대를 자기에게 집중하며 기도를 도구화하는 시대로 진단한다.
 
그러면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공부함으로써 현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 신앙의 본질, 중심으로 들어가자고 강조한다.

“한국교회는 ‘기도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정도로 기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신앙과 삶에서 바람직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기도의 본질을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주기도는 일반적 기도가 아니라 특별한 기도다.
 
개인이 아닌 공동의 기도다. 모든 기도의 전범이다.
 
그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형제애적인 기초를 통해서
주기도를 통찰하다 보면 기도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9장으로 이뤄져 있고 마지막 부분에 교회력에 따른 53편의
공동기도문이 수록되어 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란
소제목의 1장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가 나와 있다.
 
이후 2·3·4장은 ‘하나님을 위한 간구’, 8장까지는
‘인간을 위한 간구’에 대해 다루며 9장은 영광송을 언급한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기도는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설득시키는 영적 태도입니다.
 
주기도만이라도 바르게 공부하면 여러 부분에서
기독교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