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섭 목사가 말하는 칭의/ 성화론 >
1. 기독교의 성화는 칭의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믿음의 차원이지 훈련의 차원은 결코 아니다.
2. 칭의나 성화 모두 우리의 회개와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은혜이며,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고 순종할 뿐이지 우리가 노력해서 얻는 것은 결코 아니다.
3. 왕자가 왕자다운 품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은 그에게 왕자의 신분을 갖추라고 다그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왕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주는 데 있다.
4. 성화의 리얼리티인 사랑은 우리의 연습을 통해서 실현되는 어떤 경지가 아니라 사랑 자체인 하나님만의 자유로운 행위이며, 능력이며, 계시이다.
5. 칭의와 성화는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구원 사건 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차원에 속한다.
6. 성화 역시 칭의에 포함된 사건이다.
7.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음과 은혜로 성화의 길을 가는 것이지 박 목사의 주장처럼 우리의 노력으로 성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8. 인간 삶의 변화는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반 교육에서도 학생들을 책망하거나 잔소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가 스스로 모범을 보인다거나, 더 근본적으로 삶과 역사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 예수님은 한 번도 이런 잔소리를 하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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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목사가 말하는 회개론 >
1. 회개의 삶은 어떤 동기로 교회 문턱을 넘었든지, 나의 죄를 사해 주시고 살려 주시고 품어 주시고 자녀 삼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개인적으로 깨닫기 전까지는 불가능합니다. 그 사랑을 깨닫기 전까지 우리의 모든 회개는 자복으로 끝날 뿐입니다.
2. 회개는 우리의 행위 이전에 우리의 중심과 관련된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어떤 잘못을 범했을 때 그 잘못된 행위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하지만, 막상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회개란 그 개별적인 행위 이전의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3. 회개의 본질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깨어있음입니다. 다시 말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 회개의 삶입니다. 앞에서 깊이 숙고해온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에 깨어 있는 한, 그 사랑을 힘입어 회개의 삶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에는 자복이 곧 회개가 됩니다. '오늘도 내가 이런 잘못을 범했습니다!'라고 자복하는 동인이 하나님의 사랑이므로, 하나님과의 사랑에 의해 그 자복이 회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중심이 하나님과 바른 사랑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 에게는 자복과 회개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점으로 그치지 않고 선으로 이어지는 까닭입니다.
4. 다른 사람을 회개로 이끄는 것은 오직 주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나의 삶입니다. 내가족과 이웃을 어떻게 하면 주님께로 돌아서게 할 수 있겠습니까? 회개에 대해 생각만 하는 것은 철학입니다. 회개하라고 소리치는 것은 율법입니다. 복음은 회개의 동인인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식은 야단쳐도 바뀌지 않습니다. 부모의 야단으로 바른 사람이 될 것 같으면 세상에 어긋날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모가 하나님의 사랑을 바르게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야 그 사랑 속에서, 그 사랑의 힘으로 자식의 삶이 달라집니다. 주위 사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태어났으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른여섯살이 되기까지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인생을 낭비했습니다. 그러나 1984년 8월 2일 새벽 2시를 기점으로 제 삶의 방향이 180도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의 글들 , 나의 고백>이라는 책에서 밝힌 것처럼, 제 아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제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제 처를 통해 알지 못했더라면, 저는 지금도 분명히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처럼 살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제 삶이 하나님의 통로로 쓰임받는다면 그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그 위대한 사랑으로 인해, 오늘도 도처에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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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바르트가 말하는 의인 / 성화론 >
1. 의인은 지금 여기의 아직 제거되지 않은 우리 죄에 대한 하나님의 묵과이다. 성화는 이런 죄 안에 있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청구이다.
2. 의인의 은혜는 우리의 삶이고 성화의 은혜는 죄인으로서 우리의 죽음이다.
3. 하나님의 죄인-사랑의 역사에 있어서 의인은 영원한 측면이고 성화는 시간적 측면이다.
4. 동일한 하나님의 엄숙성으로써 의인의 은혜는 우리를 크고 절대적인 결정 안에 세워놓고 성화로서의 은혜는 신앙과 복종의 작고 상대적인 결정 안에 세워 놓는다.
5. 의롭다 인정된 죄인의 신앙과 성화된 죄인의 복종은 동일한 방식으로 서로 자비에 대한 찬양이고 침범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리의 인정이다.
출처 - 정용섭, '칭의와 성화' / 이재철 '성숙자반' / 칼 바르트 '의인과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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