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은 집사님 작품으로 추정)
바로가기 ☞ 2009/7/19 사도행전 12:6~12 "깨닫고"
(전략)
깨달음은 그 깨달음이 특별한 체험을 통한 특별한 깨달음일수록 거창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깨달음은, 지금 이 자리에서 행하여야 할 것인지를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해주고, 지금 이 자리에서 행하여야 할 것이 아무리 대수롭지 않게 보인다 할지라도 그 일을 충실히 실천하게 해 줍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뜻이, 나중에 저곳에서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나의 삶을 통하여 언제나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생전에 그의 아내와 함께 CNN 래리 킹 쇼에 출연한 것을 시청했던 적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의 주인공으로서 널리 알려진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잘 생긴 얼굴에 항상 정의의 사자 역할만 맡았기에 당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에 크리스토퍼 리브를 알지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 유명한 배우가 1995년도 승마경기 중에 불의의 낙마사고로 전신불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한 순간의 인생 몰락인 셈이었습니다. TV화면에 나타난 크리스토퍼 리브는 손, 발, 손가락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얼굴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움직일 수 있는 곳은 단 두 곳, 눈과 입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 리브의 말은 얼마나 밝고 맑은 내용이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불의의 사고 이후에 2004년에 크리스토퍼 리브가 심장마비로 타계할 때까지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준 그의 아내, 데이 리브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육감적인 미가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이 그토록 베어나는 신앙의 내적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전신불구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변함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이요 자신은 남편의 사랑하는 아내라고 했습니다.
래리 킹이 크리스토퍼 리브에게 "만약 당신이 지금 당신이 정상인처럼 일어나서 걸을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하겠느냐"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질문은 크리스토퍼 리브에게 얼마나 가슴 설레는 질문이겠습니까? 24시간 밤낮 전신불구자로 병상에 누워있어야 하는 그가 정상인처럼 일어나 걸을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은 많고, 또 가고 싶은 곳과 보고 싶은 곳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내가 일어나서 지금 걸을 수 있다면, 나는 가장 먼저 이 방의 방문을 열겠습니다."
그것은 그 어떤 대답보다도 감동적인 대답이었습니다. 만약 그 때 크리스토퍼 리브가 거창한 대답을 했다면 그의 대답이 거창한 만큼 그것은 공허하기만 했을 것입니다. 그는 만약 자신이 그럴 수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깨닫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기적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기적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은 날마다 기쁨이고 기적입니다." 라는 그의 말은 전 세계 수없니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래리 킹의 마지막 멘트처럼 크리스토퍼 리브는 전신불구자가 되었지만 도리어 그는 슈퍼맨이 되었습니다.
그가 건강했을 때 그는 고작 만화같은 이야기의 영화의 주인공이었을 뿐입니다. 그와 같은 황당한 이야기의 영화로는 사람의 인생을 살리기보다는 어린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기 십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슈퍼맨 영화를 보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가 다친 어린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리브는 전신불구자가 된 뒤에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이 자리에서 행하여야 할 일을 스스로 생각하게 해주고 깨닫게 해주는 진정한 슈퍼맨이 되었습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그는 진정한 깨달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후략)
크리스토퍼 리브가 자신이 찍은 영화 중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라고 한
사랑의 은하수 (Somewhere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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