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Tozer

A.W.Tozer, 세상과 충돌하라 中 경박

ToBeIsToChange 2008. 11. 27. 05:15

 

 성령님은 분노하는 영도, 경박한 영도 아니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경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보자. 교회에서 설교자가 설교할 때 어떤 예화를 든다. 그 예화의 주인공은 바로 설교자 자신이다. 그는 예화를 끝내면서 기발한 농담을 한마디 던진다. 그런데 이 농담은 설교자를 영웅으로 띄우는 농담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리고 설교자는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이것이 경박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성령님은 그 어떤 것도 경박하게 대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진지한 마음으로 대하신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우울하고 의기소침하시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를 우울하고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먹은 음식이나 건물의 탁한 공기나 우리의 건강하지 못한 육체이다. 어네나 성령님은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다면) 활력이 넘치고 쾌활한 분이시다. 그분의 주위에서는 새들의 노랫소리와 어린 아기의 꾸밈없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그분에게서는 눈부시 아침 햇살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그분에게 빠져드는 것은 아름다운 경치 앞에서 몰아의 경지에 빠지는 것 같다. 그분에게는 태초의 창조의 신선한 독창성이 충만하다.